LAB · DOSSIER·PROPULSION·2026.05.25

스타십 V3 첫 비행 성공과 뉴글렌 복귀 승인: 초대형 발사체 경쟁의 새 국면

SpaceX 스타십 V3의 시험 비행 성공과 Blue Origin 뉴글렌(New Glenn)의 비행 재개 승인이 같은 주에 겹치면서, 초대형 발사체(super-heavy launch vehicle)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재편되고 있다.

이번 주 상업 우주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신호는 두 초대형 발사체가 동시에 이정표를 통과했다는 점이다. SpaceX는 스타십(Starship) V3의 첫 발사에서 시험 목표 대부분을 달성했다고 밝혔고, Blue Origin은 올해 초 발사 실패 이후 진행해 온 뉴글렌(New Glenn) 조사를 완료하고 비행 재개 승인을 받았다. 같은 기간 NASA는 SpaceX 유인 우주선 계약에 추가 임무를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으며, 미 공군장관은 군 발사 시설이 포화 상태에 임박했다며 새 발사장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. 세 가지 신호 모두 발사 수요와 공급 양쪽에서 동시에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. 스타십 V3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시장 구조적 의미를 갖는다. 팰컨 9(Falcon 9)이 2010년 첫 비행 이후 재사용 발사체(reusable launch vehicle) 시대를 열었다면, 스타십은 100톤급 이상 저궤도(LEO) 탑재 능력을 목표로 하는 완전 재사용 초대형 발사체로서 팰컨 9 이후 처음으로 발사 단가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후보로 꼽혀 왔다. 뉴글렌 역시 45톤급 LEO 탑재 능력을 내세우며 중형 이상 시장을 겨냥하지만, 올해 초 첫 비행 실패로 일정이 지연된 상태였다. 이번 조사 완료와 재개 승인은 Blue Origin이 약 수개월 만에 운용 복귀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. 두 발사체가 모두 활성화될 경우, 현재 팰컨 9과 팰컨 헤비(Falcon Heavy)가 사실상 독점하다시피 한 중대형 상업 발사 시장에 실질적인 복수 공급자(multi-provider)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. 앞으로 주목해야 할 신호는 두 가지다. 첫째, NASA의 SpaceX 유인 계약 추가 임무 편입 협상 결과다. 이 협상이 타결되면 스타십 또는 크루 드래곤(Crew Dragon) 운용 일정에 직접 영향을 미쳐 발사 수요 예측의 기준선이 바뀐다. 둘째, 미 공군장관이 언급한 신규 발사장 논의의 구체화 여부다. 군 발사 시설 포화는 상업 발사 슬롯(slot) 가용성과 직결되므로, 발사 서비스 사업자들의 수익성 전망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.